‘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27일 개막, 31일까지 구미시민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26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총 43개국에서 선수단 1193명이 참가해 45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참가 선수단 규모만 보면 직전 대회인 2023년 방콕대회 630명 보다 약 2배 늘었다. 국제연맹 임원, 심판, 언론인 등을 포함하면 2000여 명이 대회기간 구미를 찾는다.
아시아 육상스타들의 출전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기대된다.
파키스탄 육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창던지기 아르샤드 나딤, 아시아 장대높이뛰기 선수 중 처음으로 6m 벽을 넘은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필리핀), 중국의 포환던지기 강자인 송지아위안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육상스타들의 도전도 주목된다.
특히 대회 첫날과 29일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경기에 나선다.
우상혁은 구미에서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육상단거리 유망주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여자 허들 400m 손경미(구미시청), 포환던지기 남고부 한국신기록을 세운 ‘고교생 토르’ 박시훈(금오고)은 세계 무대로 발돋움을 준비한다.
지난 방콕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우상혁), 동메달 2개를 수확했으나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더 많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구미에서는 대회 기간에 맞춰 다채로운 즐길거리, 먹거리도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27일 오후 6시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아시아의 꿈, 구미에서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구미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공연을 펼친다.
성화 점화를 포함한 선수단 입장, 주요 인사들의 축사와 함께 드론 1000대와 증강현실(AR)이 어우러진 대형 드론쇼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다이나믹듀오, 거미, 송소희, 영탁, 엔플라잉의 축하공연과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한다.
개회식은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되고, 경기 관람은 입장권과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회 기간 구미복합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는 ‘2025 아시안 푸드 페스타’가 열린다.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터키 등 아시아 5개국 대표 음식과 지역 맛집의 메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총 32개 부스로 구성된 행사장에는 지역 상인이 직접 참여하는 ‘로컬맛집존’과 간편한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존’, 지역 대표 식품기업이 참여하는 ‘G-푸드마켓존’이 각각 운영된다.
인동시장에서는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열려 구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장호 대회 조직위원장(구미시장)은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구미의 저력을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에 걸맞은 완벽한 대회 운영으로 구미를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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