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성언(41)이 결혼 일주일 만에 남편의 부동산 사기 전력으로 곤혹에 빠졌다.
26일 디스패치는 임성언의 남편 A씨(55)를 '아파트 시행 사기꾼'으로 지목하며 그의 범죄 행적을 상세히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부동산 사기 전과 3범으로, 현재 경기도 오산 지주택 사업 관련 167억원 배임·횡령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A씨는 오산과 오송 일대에서 150억원을 유용했고, 천안 지주택 사업을 미끼로 추가 100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빌미로 조합원을 모집해 최소 200억원 이상을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결혼을 '방패막이'로 활용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삼혼인 A씨는 결혼 전 채권자와의 통화에서 "성언이 집이 잘 산다" "내가 공인과 결혼을 했는데 돈 실수를 하겠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명 배우와의 혼인을 통해 채권자들의 의심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달 17일 서울에서 열린 성대한 결혼식에는 유력 정치인들의 화환이 눈길을 끌었지만, A씨는 식장에서 초조한 모습으로 휴대폰을 놓지 않았다. 신혼여행지를 제주도로 선택한 것도 A씨의 출국금지 조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언 소속사 아웃런브라더스컴퍼니는 "배우의 가정사라 회사가 내용을 다 알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임성언은 2002년 KBS2 '언제나 두근두근'으로 데뷔해 '하얀거탑' '청담동 스캔들' '봄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중견 배우다. 최근 연극 '분홍립스틱'으로 관객과 만났던 그는 논란을 의식한 듯 결혼식 전후로 SNS 댓글창을 폐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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