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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4년 만에 세계 최대 채권국 자리 내줘…獨 1위 차지

日 재무성, 2024년 대외순자산 533조 집계





일본이 34년 만에 세계 최대 순채권국 지위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독일이 경상수지 흑자 등에 힘입은 세계 순채권국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2024년 말 기준 일본의 대외순자산이 533조 500억 엔(약 3조 700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것이면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다만 일본은 1990년부터 이어오던 세계 최대 순채권국 자리에서는 내려오게 됐다. 독일의 대외순자산이 569조 7000억 엔으로 집계되면서다. 이어 중국이 대외순자산 516조 3000억 엔으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4년 만에 세계 최대 채권국 지위를 잃었다”고 전했다.



독일과 일본의 지위가 뒤바뀐 것은 지난해 독일이 상당한 수준의 경상수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독일은 견조한 무역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2487억 유로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9조 4000억 엔(약 1800억 유로)에 그쳤다. 외국과 재화와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를 기록하는 경상수지의 흑자가 커지면 그만큼 해외자산을 많이 보유하게 된다.

이번 집계에는 환율 영향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대비 엔화 환율이 약 5%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면서 엔화를 기준한 독일의 자산 증가가 일본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엔화 약세에도 일본 기업들은 해외 자산을 꾸준히 매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일본의 해외 투자는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서 해외 지출을 계속 확대할지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 행정부가 고율 관세 정책을 시행 중인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은 무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시설이나 자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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