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지하차도가 젊은층 사이에서 '레트로 인생샷 명소'로 급부상하면서 안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6일 광명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 신화로 지하차도가 최근 MZ세대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보행자 출입금지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무단침입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촬영 방식의 위험성이다. 젊은이들은 터널 벽과 차도 사이 좁은 공간에 몸을 붙이거나, 심지어 차량 통행로에 몸을 내밀며 극한 포즈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의 목적은 '왕가위 스타일', '홍콩 복고풍' 감성을 연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해당 장소 촬영본이 대량 업로드되고 있다. 플랫폼 측이 위험 경고 문구를 게시했지만, 댓글란에는 오히려 "위치 공유 요청" 글이 넘쳐나고 있어 역효과를 낳고 있다.
결국 상하이 경찰이 직접 나섰다. 당국은 지하차도 입구에서 무단침입 시도자들을 현장 제지하고, 일부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른 처벌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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