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가 운악산을 수도권 대표 관광 명소로 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이 사업을 계기로 운악산의 천혜 자연경관과 역사성을 살린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9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부터 화현면 운악산 정상부에 출렁다리와 잔도 등을 설치하기 위해 헬기로 자재 운반을 시작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운악산 정상 출렁(구름)다리 설치 사업은 애기봉에서 사라키바위에 이르는 절벽 구간에 길이 35m의 출렁다리를 설치하고, 절벽 하부에는 83m 길이의 잔도, 44m의 능선 계단, 전망대 1곳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
운악산 정상 출렁다리는 해발 800m 이상 고지대에 조성되는 출렁다리는 국내 최초 사례로, 향후 수도권 최고 높이의 출렁다리라는 상징성을 갖게 될 전망이다.
시는 산림청 북부지방산림청의 산지일시사용 신고와 가평군의 개발행위 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총 30억 원 규모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23년 7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단절돼 있던 한북정맥 운악산 구간을 연결하게 돼 산행 코스의 연속성이 확보되며, 기존보다 등산객의 접근성과 체험 요소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광암 이벽 성지 등 인근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로의 발전도 모색 중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운악산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산이자 5대 악산 중 하나로, 사계절 많은 등산객이 찾는 명소"라며 "출렁다리 설치를 통해 새로운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운악산을 수도권 최고의 관광 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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