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200만 달러가 걸린 초특급 메이저 US여자오픈 첫 날 세계랭킹 ‘빅3’는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34위(이븐파 72타)로 평범하게 시작했고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공동 89위(3오버파 75타)에 머물러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공동 59위(1오버파 73타)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빅3’가 흔들린 대회 첫 날 대신 ‘골프 한일전’이 뜨겁게 펼쳐졌다. 29일 미국 위스콘신 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언더파는 모두 33명 나왔는데, 한국과 일본 선수가 나란히 8명씩 포함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앞서 나간 주인공은 이미 올해 1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아림과 꾸준히 상위권에서 첫 승을 노리는 임진희다.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인 황유민이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7위에 올랐고 전지원도 2언더파 70타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또 최근 3연속 컷 탈락의 쓴 맛을 보고 있는 윤이나 역시 1언더파 71타를 치고 최혜진, 노승희, 마다솜과 함께 공동 19위에 올랐다.
일본 선수 중에서는 블루 베이 LPGA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케다 리오가 4언더파를 치고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멕시코 대회 우승자 이와이 치사토도 하타오카 나사, 가와모토 유이 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사이고 마오는 시부노 히나코, 구와키 시호와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신인 랭킹 3위 야마시타 미유도 공동 19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또 올해 생애 첫 승을 올린 미국 동포 노예림도 에인절 인(미국)과 함께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븐파 72타를 친 전인지가 공동 34위를 기록했고 고진영, 유현조 그리고 이일희가 1오버파 73타 공동 5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에서도 무려 11개 조에서 뜨거운 ‘골프 한일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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