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 추락한 가운데, 시신 3구가 발견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8시 7분께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에서 30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시신 3구를 순차적으로 발견해 인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시신 3구 모두 수색 작업을 벌이던 잠수부가 바다에 빠진 승용차 안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신원 확인 절차가 필요하지만 승용차 내부에서 시신이 발견된 만큼 일가족의 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바다에 가라앉은 차량도 인양해 인명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6분께 광주 북구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A 군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A 군 일가족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시스템(GPS)을 추적해 이들의 마지막 위치가 진도항 인근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A군의 부모, A군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형 모두가 연락이 끊겼다. 이후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전날 오전 1시께 이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가 바다에 빠지는 모습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의 자택에서 유서 등 특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 등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인양 작업을 마치는 대로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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