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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딩방장 믿었는데” 미중 갈등 재고조에 18兆 ‘빚투족’ 어쩌나[이런국장 저런주식]

빚투 18조원 연중 최고점 경신 눈앞

관세 유예조치에…코스피 낙폭 만회

유예 한달만에 美中갈등 재고조 우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8조 원을 넘어서며 연고점에 육박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차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중 갈등 재점화 조짐에 더해 증시 단기 과열 우려까지 겹치며 고점에서 빚을 내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8조 2739억 원으로, 올해 최고치였던 3월 5일(18조 3537억 원)에 바짝 근접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증시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클수록 레버리지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신용융자 잔액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올 4월 중순까지만 해도 미국의 고관세 정책 우려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6조 3000억 원대까지 쪼그라들었지만,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빚투 수요도 급격히 되살아났다. 지난달 29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2720선을 넘어서며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여파였다. 당시 트럼프는 ‘상호 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하기 직전 자신이 소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지금이 주식을 사기에 정말 좋은 시점”이라는 글을 남기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의 US스틸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철강 관세 추가 인상 방침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트루스소셜에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는 6월 4일 수요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제네바에서 이뤄진 미중 무역 합의를 전면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미중 관세전쟁 우려가 재부각됐다. 중국은 합의 위반을 부인하면서 미국이 오히려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제한 조치들을 계속 취하며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해 미중 관세 갈등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중 통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이견 조정의 가능성을 남긴 상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짧은 시간에 급격히 오른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노이즈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선 이후 정책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 조정으로 단기 과열 해소 및 매물 소화 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일본·유럽·한국 등 글로벌 증시가 관세 충격에 따른 낙폭을 빠르게 만회해 고평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조정 기간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조절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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