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200만 달러가 걸린 초특급 메이저 US여자오픈은 상금 랭킹만 흔든 게 아니다. 세계랭킹 역시 크게 요동쳤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넬리 코르다(미국)의 세계랭킹 1위 자리다. 63주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코르다는 자신의 통산 1위 기간을 100주로 늘렸다. 163주의 고진영, 158주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125주의 리디아 고(뉴질랜드), 109주의 쩡야니(대만) 그리고 106주의 박인비에 이어 6번째 ‘100주의 퀸’이 됐다. 미국 선수로 100주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는 코르다가 처음이다.
코르다는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같은 대회에서 컷 탈락한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과의 점수 차이도 더 벌렸다. 코르다가 11.16점으로 높아졌고 티띠꾼은 8.53점으로 낮아졌다.
물론 가장 가파르게 순위 상승한 선수는 우승을 차지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다. 지난 주 33위에 불과했던 스타르크는 단숨에 27계단을 뛰고 6위로 올랐다. US여자오픈서 공동 4위를 기록한 사이고 마오(일본)도 13위에서 10위로 올라서면서 세계 톱10에 2명의 새로운 이름이 올랐다. 역시 공동 4위를 기록한 최혜진도 45위에서 28위로 17계단을 뛰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 성적을 낸 최혜진은 순위가 크게 상승했지만 이번 US여자오픈 결과로 한국 선수들이 대거 순위가 하락하는 피해를 봤다.
100위 이내 29명의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상승한 선수는 6명에 불과한 반면 하락한 선수는 19명이나 됐다. 순위를 유지한 선수는 4명이다.
세계 톱10 이내 선수만 하더라도 유해란은 세계랭킹 5위를 지켰지만 김효주는 9위로 2계단 하락했고 고진영은 12위로 2계단 밀려 톱10에서 물러났다.
윤이나도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14위에 올랐지만 세계 순위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24위에서 25위로 한 계단 밀렸다.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신지애는 무려 6계단 밀린 35위가 됐고 미국 원정에 나섰던 황유민도 컷은 통과했지만 공동 56위에 머물면서 순위가 46위에서 47위로 변했다. 반면 US여자오픈 공동 36위를 기록한 유현조는 세계 5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US여자오픈에 출전했지만 컷 통과에 실패한 마다솜, 김수지, 노승희, 배소현은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마다솜과 김수지는 2계단 하락한 59위와 60위가 됐고 노승희는 1계단 밀린 80위 그리고 배소현은 3계단 내려간 90위가 됐다. 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3년 만에 정상에 오른 정윤지는 29계단 오른 세계 92위로 짜릿한 상승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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