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지상파 방송 3사의 대선 출구조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7.7%의 득표율에 그친다는 결과가 나오자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는 침묵이 흘렀다. 10% 안팎의 득표율을 기대했지만 이에 못 미치는 결과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 하는 모습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이번에는 저희가 목표했던 ‘당선’이라고 하는 결과는 내지 못할 걸로 보인다”면서도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운 미래인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 위원장은 “돈도, 조직도 압도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만 믿고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멋지게 완주했다”며 “이준석 후보는 어렵더라도 원칙과 소신을 지켰다”고 했다.
출구 조사 결과 이 후보는 20대와 30대 남성에서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남성에서 37.2%의 득표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30대 남성에서도 득표율 25.8%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천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와 개신당의 미래와 개혁을 위한 도전은 지금부터 더 가열차게 시작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개혁신당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서 지방선거 준비에 지금부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출구조사를 경기도 동탄 자택에서 지켜본 이준석 후보는 이날 상황실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젊은 세대의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제가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해 죄송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모두 단결해서 선거를 치러내 감사하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공부하고 또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가다듬어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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