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가 최근 5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인을 모두 맞혔던 가운데 이번 21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낙승을 예측했다.
3일 오후 8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9.3%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2.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로 조사됐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3%였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로 집계됐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출구조사에는 16억 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선에서 출구조사 결과는 항상 적중했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실제 득표율 소수점 한 자리까지 근접하게 맞히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던 16대 대선 당시 출구조사는 노무현 후보 48.4%, 이회창 후보 46.9%였다. 실제 결과는 각각 48.9%, 46.6%로 실제와 매우 비슷했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던 17대 대선에서는 출구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50.3%, 정동영 후보 26.0%로 나타났으며 실제 결과는 각각 48.7%, 26.1%였다.
초박빙이었던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 50.1%, 문재인 후보 48.9%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으며 실제 결과는 각각 51.5%, 48.0%였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19대 대선에서는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41.4%, 홍준표 후보 23.3%, 안철수 후보 21.8%로 집계됐다. 실제 개표 결과도 각각 41.1%, 24.0%, 21.4%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가장 최근인 2022년 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7.8%,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8.4%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개표 결과도 이재명 후보 47.8%, 윤석열 후보 48.5%로 거의 정확했다.
이번 대선의 핵심은 사전투표자 예측이다.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의 참여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2024년 4월 총선에서 출구조사는 범야권 200석 안팎을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에 그쳤다. 당시 31.28%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오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출구조사에서는 1만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진행해 본투표 출구조사 결과에 보정값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보정값이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될지가 이번 출구조사 성공의 관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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