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김문수, 40% 초반 득표…당권 경쟁 뛰어들 듯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달 2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산=성형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보다 높은 40%대의 득표율을 달성했지만 결국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초박빙 승리를 예상했던 국민의힘의 기대에는 못 미친 득표율임에도 최소한의 방어선은 지켰다는 평가다. 대선 패배 이후 불가피할 보수 재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김 후보의 행보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초반 지지부진했던 지지율을 극복하고 막판 총력전을 펼친 김 후보는 42.59%(4일 0시 기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지율 골든크로스까지 언급한 국민의힘의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출구조사(39.3%) 결과를 웃돈 4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대선 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를 넘지 못했다. 김 후보는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선되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축하드린다”며 “그동안 저에게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혀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왔다”며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가에서는 김 후보가 향후 당권 경쟁에 나설 최소한의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선은 12·3 계엄과 그로 인해 촉발한 대통령 탄핵의 심판대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가 소위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 후보는 대선 기간 내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 청산을 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확장성 측면에서 약점을 보여왔는데 실제 대선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정치권에서 퇴출된 후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부름으로 돌아온 사람”이라며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사실상 이기기 힘든 카드였다”고 꼬집었다.

정가에서는 김 후보가 당권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선에서 패배했고 당내 지지 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김 후보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누가 출마했더라도 승리가 쉽지 않은 조기 대선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아 김 후보가 당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 후보는 최소한 45% 이상의 성적은 거뒀어야 전당대회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가의 다른 관계자는 “(대선 정국에서) 대다수의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한덕수 전 총리 편에 서 김 후보의 후보직 박탈을 주도한 것을 떠올리면 이번 대선 결과는 (김 후보 입장에서) 최악은 아니라는 평가가 가능하다”며 “김 후보도 한동훈 전 대표 등과 당권 등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