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새 정부 기대감…환율, 7개월 만 1350원대

美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 가치 하락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와 새 정부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7개월여 만에 1350원대로 진입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13.3원 내린 1356.2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장중 1350원대를 찍은 것은 지난해 10월 15일(1355.9원)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내린 1363.5원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새벽 2시 기준 야간 거래 종가는 1364.1원이었다.



이날 환율 하락의 주요 배경은 미국 고용·서비스 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3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1.6)보다 1.7포인트 하락한 49.9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기준선(5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8.751로 전날보다 0.50% 내렸다.

이 밖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원화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