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034730)·현대차(005380)·LG(003550)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과 금융권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 4일 신문광고를 통해 대통령 취임을 일제히 축하했다. 기업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경제 성장을 앞세운 만큼 경제계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삼성그룹은 이날 주요일간지 1면 광고를 통해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은 “아이들의 꿈도, 청년들의 미래도, 우리들의 미래도 다 함께 커가는 나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에 삼성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광고에는 이 대통령이 각계각층의 국민들과 함께 웃고 있는 그림이 실렸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며 기업의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 대통령이 반도체의 원재료인 웨이퍼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다시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SK그룹은 “대한민국이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국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더 단단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SK도 묵묵히 힘을 더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수차례 만나 인공지능(AI) 산업 발전 등에 대한 견해를 공유해 왔다. 지난달 8일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는 일본과의 경제 연대와 해외 인재 유입 등을 제언한 최 회장에게 "어쩌면 그렇게 저하고 생각이 똑같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뒤 첫 경제 일정으로 찾은 곳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다.
현대차그룹도 ‘대한민국은 함께 희망의 새 길로 나아갑니다’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실었다. 현대차그룹은 “국민의 마음이 모여 더 큰 희망의 길이 열린다”며 “밝게 빛나는 내일을 위해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며 함께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2월 충남 아산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찾아 생산 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기업의 성장은 경제 성장의 전부"라면서 전략 산업 분야에 대한 국내 생산 촉진 지원 세제 도입을 제안했다.
LG그룹은 ‘같이 도약하는 미래, 모두가 함께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통해 “‘같이’의 힘으로 더 높이 날아오를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에 LG가 함께 하겠다”고 했다. 4대 그룹 외에도 한화(000880)와 롯데, 두산(000150), GS(078930), 포스코, 한진, 부영그룹 등이 축하 광고를 냈다. 한화그룹은 이 대통령의 사진을 바탕으로 ‘모두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냈고 두산그룹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금융권에서도 축하 광고가 이어졌다.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KB금융그룹 등도 이날 대통령 취임 축하 신문 광고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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