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003670)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 음극재 핵심소재인 흑연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자회사 퓨처그라프를 설립하고 총 4400억 원을 투입해 음극재용 구형흑연 공장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짓기로 했다.
퓨처그라프는 천연흑연 음극재의 중간원료인 구형흑연을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올해 5월 설립된 회사다. 포스코퓨처엠은 퓨처그라프를 통해 2027년부터 연간 3만 7000톤의 구형흑연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천연흑연 음극재 3만 3000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규모다.
총 투자금액은 4400억 원이다. 포스코퓨처엠은 1조 1000억 원의 유상증자 자금 중 2773억 원을 구형흑연 공장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13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총 1조 1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새만금 국가산단에서 생산된 구형흑연을 세종 공장으로 옮겨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흑연광석부터 구형흑연, 음극재 최종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완성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 “세종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 외에 이번 구형흑연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천연흑연 음극재 전체 공정을 비중국 공급망으로 완성해 글로벌 고각새 수요 등 시장 변동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갈수록 심화되는 세계 각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에 대응하고 국가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과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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