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대상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영어영역 문제와 정답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정황이 드러나 교육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5일 교육 당국은 지난 4일 치러진 6월 전국 학력평가 시험 도중 영어영역 문제와 정답, 해설이 시험 종료 전인 낮 12시대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 채팅방과 학원 강사 정보공유방 등에 공유된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채팅방에는 학원 강사 등 3200명이 참여하고 있었는데, 영어영역 문제와 답은 시험 시작 시각인 오후 1시 10분보다 최소 40분 정도 이전에 공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기관인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유출된 문제와 해설이 실제로 학생들이 치른 시험과 동일하다"라고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시험인 만큼 정확한 유출 경위를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6월 학력평가를 주관한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4월 전국 시·도교육청에 문제, 정답, 해설 등을 전달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문제 등은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된 이후 해당 시도교육청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시험 이전에 어떻게 외부로 유출된 것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험은 전국 고1 학생 40만 명, 고2 41만 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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