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전했던 98세 ‘하늘의 영웅’ 김두만 전 공군 참모총장이 현충일 두산 홈경기에서 시구했다.
김두만 전 공군총장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이스-롯데 자이언츠 간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섰다.
김 총장은 자신의 전우였던 고(故) 강호륜 장군(예비역 공군 준장)의 손자이자 현직 F-15K 조종사 강병준 소령이 시타자로 나선 가운데 홈플레이트를 향해 힘차게 공을 던졌다.
이어 그는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과 악수한 뒤 퇴장했다.
1927년생인 김 전 총장은 6·25 전쟁 당시 102회 출격한 '하늘의 영웅'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100회 출격 기록을 세웠다.
시타자로 나선 강 소령은 할아버지의 길을 좇아 전투 조종사가 됐고, 2015년 공군 학군사관 42기로 임관했다. 강 소령은 F-15K 조종사로, 현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제102전투비행대대에서 3편대장으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시합에 앞서 F-15K 4대로 구성된 편대가 잠실구장 상공을 저공으로 지나는 기념 비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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