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영화와 미식의 융합 축제인 ‘2025 부산푸드필름페스타’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간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이 축제는 ‘이면, 저면, 요면’을 주제로, 면 요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음식 영화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부산의 초여름을 특별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개막작은 베트남 이민자 부녀의 삶과 화해를 음식으로 풀어낸 ‘쌀국수의 맛’과 도쿄에서의 청춘을 그린 ‘아오바의 식탁, 극장판’이다. 이외에도 음악과 음식을 접목한 코믹 영화 ‘델타보이즈’, 일본의 면 요리를 다룬 ‘라멘덕후’와 ‘심야식당2’, 그리고 홍콩과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면 요리를 조명하는 ‘아버지의 마라탕’과 ‘아루나의 미각’ 등 다채로운 음식 영화가 상영된다. 최신 음식 영화를 소개하는 ‘푸드필름페스타 초이스, 무비 다이닝’ 섹션에서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보통의 가족’ ‘코마다 위스키 패밀리’가 관객을 만난다.
올해 축제는 영화 관람을 넘어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야외 체험과 공연, 마켓, 팝업스토어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다. 관객들은 야외 행사장에 마련된 포트럭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즐기며 공연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해마다 주제를 바꿔 운영되는 테마존에서는 올해 ‘면’을 주제로 지역의 개성 있는 면 요리 브랜드들이 시간대별로 참여해 풍성한 먹거리 콘텐츠를 선보인다. 다양한 외식 브랜드가 참여하는 푸드존과 소상공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플리마켓존,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야채피자를 만들어보는 푸드테라피존 등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이 기대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뮤지컬 퍼포먼스팀 ‘세레나데’와 저글러 ‘오장욱’, 음악과 요리를 접목한 무대를 선보이는 ‘꿈꾸는 요리사’가 출연해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또한 부산시는 수비벡스코상우회와 협업해 골목상권과 연계한 ‘수비벡스코 상생마켓’을 운영하며 쿠폰 이벤트와 뽑기 체험, 대표 음식 판매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협력한 ‘2025 순수365 홍보 반짝매장'(팝업스토어)에서는 깨끗한 부산 수돗물 시음, 캠핑푸드존, 캐릭터 굿즈 이벤트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물의 소중함과 일상 속 활용법을 알린다.
축제의 개막식과 야외 상영은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푸드살롱 등 일부 유료 프로그램과 영화 예매는 영화의전당 누리집에서, 푸드테라피는 부산푸드필름페스타 누리집에서 사전 예매 후 참여할 수 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2025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영화와 음식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는 자리”라며 “올해는 ‘면’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