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랑스오픈(총상금 5635만 2000유로·약 876억 7000만 원)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우승을 다투는 것이다.
신네르는 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를 3대0(6대4 7대5 7대6<7대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진행된 준결승에선 알카라스가 로렌초 무세티(7위·이탈리아)에 기권승을 거둬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 도중 무세티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이로써 프랑스오픈 결승은 최근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두 ‘신성’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2000년대생 두 선수는 지난해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5차례 열린 메이저 대회의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모두 나눠 가졌다. 알카라스가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했고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그리고 올해 호주오픈을 제패했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통산 5번째, 2001년생 신네르는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나선다.
상대 전적에서는 알카라스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7승 4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 대결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1000 시리즈 로마오픈 결승에선 알카라스가 2대0으로 완승했다. 메이저 대회 전적만 놓고 봐도 알카라스가 2승 1패로 우세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두 선수가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다인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 달성에 도전했던 조코비치는 이날 신네르에게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반면 신네르는 메이저 2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메이저 최다 연승 기록은 조코비치가 2015년 윔블던 첫판부터 2016년 윔블던 3회전까지 이어간 30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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