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클래스는 언제나 자동차 제조 기술의 정점을 정의해온 모델이며 이는 미래에도 동일하게 이어질 것입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S클래스가 만들어지는 독일 진델핑겐 팩토리56에서 만난 올리버 뢰커(Oliver Röcker) 메르세데스-벤츠 그룹AG 대형차 부문 총괄 엔지니어는 “저희는 S클래스가 미래에도 엔지니어링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는 목표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뢰커 총괄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의 플래그십 세단 EQS와 관계없이 미래차 분야에서도 S클래스가 브랜드 전체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으로 지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QS는 차세대 순수 전기차로, 공기역학적으로 효율적인 측면에서 하나의 기준이 되는 모델을 목표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브랜드 생산 차량의 50%를 전동화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2016년 전용 브랜드 EQ를 공개했다. 2020년 한국에 EQ를 대표할 플래그십 세단 EQS가 ‘비전 EQS’의 이름으로 첫 공개됐고 2021년부터 판매됐다. EQS 출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플래그십 세단이 EQS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공고한 지위를 누리던 내연기관 기반의 S클래스가 역사의 무대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뢰커 총괄은 전동화 이후의 시대에도 S클래스가 메르세데스-밴츠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이 된다고 밝힌 것이다. 뢰커 총괄은 “S클래스는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본질을 계속해서 정의할 것”이라며 “저희는 내연기관과 순수전기차 두 세계의 장점을 점점 더 융합해 나갈 것이고, S클래스는 혁신이든 디자인이든 전기 구동이든, 첨단 내연기관이든 어떤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든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것은 미래에도 S클래스는 우월한 존재감으로 존재할 것”이라며 “즉, 최고의 플래그십 세단은 여전히 최고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남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뢰커 총괄은 S클래스가 전동화를 목표로 디지털화를 통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는 좀 더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차량 아키텍처를 지향하고 있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저희는 이 세그먼트에서의 리더 포지션을 이어나갈 것이고 이를 위해 AI와 디지털화 같은 기능들이 더 탑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뢰커 총괄은 독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벨3(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한국의 규제가 풀리는 즉시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는 소프트웨어 관련 기능들을 실제 시장에서 테스트하는 특수 테스트 유닛(팀)도 설치되어 있다”라며 “여기에는 실제로 개발 인력 ‘테스팅 하우스’가 한국에 상주하고 있고 이들이 한국 시장에 맞는 모든 기능들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뢰커 총괄은 S클래스의 핵심 가치에 대해 ‘안전과 품질’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는)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제조 과정에서도 허용 오차, 미세한 편차까지 진달할 수 있는 뛰어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이러한 많은 노력들이 고객에게 최상의 퀄리티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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