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채권혼합형 중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최대 5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해당 ETF는 미국 대표 지수 S&P500과 미국 단기국채(SGOV)에 각각 50%씩 투자하며 국내 상장된 채권혼합 ETF 중 S&P500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다음날인 10일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 해당 ETF는 확정기여형(DC)이나 개인형(IRP) 퇴직연금 계좌내 미국 S&P500 비중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퇴직연금 계좌 내 허용 가능한 위험자산 70% 비중을 모두 ‘1Q 미국S&P500' ETF로 채우고 나머지 비위험자산(안전자산) 편입 허용 비중인 30%을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 구성한다면 투자자들은 퇴직연금 계좌 내 S&P500 투자 비중을 최대 8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2023년 11월 발표된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 덕분이다. 당시 규정이 완화되면서 주식 편입 비중이 50% 미만까지 확대된 채권혼합형 ETF를 퇴직연금 계좌에 100% 편입하는 게 가능해졌다. 신규 상장하는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의 S&P500 편입한도는 최대 50%로 지난 2022년에 상장된 타 운용사의 S&P500 채권혼합 ETF 대비 약 1.67배 높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시장에 확신을 가진 투자자라면 퇴직연금 계좌에서 1Q 미국S&P500 ETF에 70%,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 30%(퇴직연금 안전자산 규정 30%)를 편입하면 S&P500에 85%, 미국 국채에 15%를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이번 ETF 상장이 가진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자산운용은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 상장을 기념해 내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순매수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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