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와 관련, 황동혁 감독은 "예고편에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게임도 포함돼 있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의 제작발표회에서 황동혁 감독은 예고편에 등장한 시즌3 속 게임들에 대한 질문에 "예고편에 딱 나온 데까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6월 초 공개됐던 오징어게임 시즌3 공식 메인 예고편은 "똑똑, 누구십니까? 꼬마입니다"라는 익숙한 놀이노래가 나온다.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로 알려진 이 노래는 술래에게 "죽었니, 살았니"하고 물어보며 끝이 난다.
참가자들과 함께 반란을 시도했던 이정재가 "왜 날 안 죽였느냐"며 게임에 다시 합류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더니 곧 다섯 번째 새로운 게임인 '줄넘기'가 등장한다. 높은 철도 위에서 신호에 맞춰 뛰지 못하면 줄에 걸려 추락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황 감독은 "다들 보셨겠지만, 줄이 돌아가고 사람들이 다리 위에서 건너다가 발목에 걸려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셨을 것이다"고 예고편 영상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 게임이 하나 나온다, 그리고 미로 같은 공간을 참가자들이 빨간색 파란색 조끼를 나눠 입고 찾아다니는 게임도 등장한다"며 시즌3 속 게임들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술래잡기, 숨바꼭질, 경찰과 도둑 등 많은 게임을 예상하고 유추해 주셨는데 (전혀 다른)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예정"이라면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황 감독은 "어린 시절 우리가 했던 게임에 기초를 두고 조금씩 바꿔서 만든다, 예고편에 등장하지 않지만 마지막 숨겨진 게임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황동혁 감독과 진행자 박경림이 함께 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2021년에 공개된 시즌1이 글로벌한 인기를 끌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라는 기록을 남긴 시즌1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6관왕과 더불어 국내외 유수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뒤 18일 만에 역대 넷플릭스 시리즈 인기 순위 3위를 기록한 시즌2는 시즌1의 신드롬급 인기를 이으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날 황 감독은 또 다른 시즌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시즌4를 만들 계획은 없다, 넷플릭스와 상호 시즌3를 하면서 얘기하고 진행한 부분이다"라고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어 "작품을 보시면 시즌4가 나올 수 있지만 굳이 안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실 거다, 앞으로 절대 '오징어 게임'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느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 내가 다음 작품은 머릿속에서 할 영화 작품이 따로 있어서 당장 다음 작품으로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되면 스핀오프를 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들면서 나도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다, '이때 얘들은 뭐했지?' 하면서 궁금해지고 이야기 해보고 싶은 때가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볼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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