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초등학교 체육부 감독 A씨를 아동학대 및 금품수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야구방망이 등으로 체육부 소속 고학년 학생 15여명을 반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팔, 다리, 허벅지에 피멍이 들고 정수리가 찢어지는 등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는 학부모들에게 100만 원에서 10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해당 학교에서 교육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10년 이상 체육부 감독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피해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일부 혐의가 드러났다. 이에 교육당국은 학교 내 아동학대 전수조사를 실시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지난 5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 A씨는 감독 업무에서 배제됐으며 대체 인력이 투입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많아 조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A씨를 소환할 계획”이라며 “폭행 기간과 피해 정도, 학부모와의 금전거래 내용 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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