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8~9일(현지시간) 밤사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드론 479대와 미사일 20발로 공격했다.
AP통신 등은 9일 우크라이나 공군의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드론 공격 규모가 2022년 2월 전쟁 발생한 후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습”이라면서 “러시아는 공격을 강화하고 평화 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미사일 19발과 드론 460대는 격추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7개 지점에 파편이 떨어지면서 10곳이 타격받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현지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민간이 7명이 경상을 입었고, 서부 도시 리우네에서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헤르손에서는 4명이 부상했다. 키이우에서는 공습경보가 10시간 넘게 지속됐으며 주택 2채와 차량 1대 등이 부서졌지만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공군기지 기습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경고한 ‘본격적 보복’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우크라이나도 지난 밤사이 미사일과 드론 부품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전자 공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300㎞ 떨어진 러시아 추바시아 공화국에 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이로 인해 공장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국경에서 650㎞ 떨어진 러시아 니제고로드에 있는 사바슬레이카 공군기지에 대한 작전을 벌여 전투기 2대를 타격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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