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서 새벽 시간대 난폭운전을 벌인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부산 서부경찰서는 난폭운전 및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BMW 운전자 A씨와 스팅어 운전자 B씨를 적발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30일 0시 10분경 부산 서구 원양로 감천항 인근의 왕복 4차로에서 차량 속도를 갑자기 높이며 뒷바퀴를 미끄러뜨려 코너를 도는 이른바 '드리프트'를 시도했다. 이외에도 중앙선 침범, 진로변경 방법 위반, 유턴금지 위반 등의 행위를 여러 차례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질주 장면은 시민이 촬영한 영상이 국민신문고에 제보되면서 수사에 불이 붙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30여 대의 영상을 추적해 A씨와 B씨의 차량을 확인했고 피의자 신원도 특정했다.
이들은 과거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던 동료 사이로 새로 구매한 차량의 성능을 시험하고자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각각 5월 23일과 26일에 검거한 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6월 5일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부산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난폭운전, 보복운전, 공동위험행위 등 차량을 이용한 범죄에 대해 강력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영상 제보가 큰 도움이 되는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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