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상자 제조업체 태림포장(011280)이 제지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순환자원사용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태림포장은 이번 인증으로 경기 시흥에 위치한 시화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에 한해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를 붙일 수 있게 됐다.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인 태림포장은 시화공장에서 생산되는 골판지 상자가 지난달 27일 환경부로부터 순환자원사용제품으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제도는 지난해 1월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 시행으로 도입됐다. 환경부가 이 제도에 따라 순환자원을 10% 이상 원료로 사용한 제품으로 인증할 경우 업체는 해당 제품에 마크를 붙일 수 있다. 순환자원은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유상거래가 가능하며 방치될 우려가 없는 친환경적인 폐자원을 의미한다.
순환자원사용제품 인증을 획득하면 활용가치가 높은 폐자원의 순환 이용이 촉진되는 결과를 낳는다.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나 기업 등은 이 인증을 받은 제품을 ‘우선 구매 제품’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자원 순환에 기여한 제품이라는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긍정적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태림포장 시화공장에서 생산되는 골판지 상자는 업계 최초, 국내에서는 네 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스타벅스의 커피박 트레이와 삼성전자의 제품 운반 용기 아이씨 트레이 등을 순환자원사용제품으로 인증했다. 커피박 트레이는 커피 찌꺼기로 만들어진 쟁반이다. 아이씨 트레이의 경우 버려지는 아이씨 트레이를 분쇄해 다시 새 제품을 제조함으로써 인증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태림포장 시화공장은 품질 인증을 받은 순환자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과 스크랩 자원을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형 패키징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태림포장 관계자는 "이번 인증 수여는 단순한 마크 획득을 넘어, 자원 선순환을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태림포장의 지속가능경영 의지의 결과"라며 "앞으로 태림포장 전 공장이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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