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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나되는 '아시아 최고의 골프 축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온다

12일부터 나흘간 안산의 더헤븐CC서 개최

KPGA·JGTO 등 아시아 투어 최정상급 선수 총출동

함정우·이승민 등 하나금융 소속 선수들 활약도 관심

2024년 대회 1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날리는 박은신. 사진 제공=KPGA




매년 6월이 되면 한국과 일본 남자골프의 정상급 선수들이 한데 모여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우스개처럼 유독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진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야기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KPGA 투어 상위 60명과 JGTO 상위 60명, 주최사 추천 선수 14명에다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선수들도 참가하는 명실공히 아시아 최대의 골프 축제다. 주최 측이 내건 슬로건도 ‘모두가 하나되는 아시아 No.1 골프 축제’다.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새로운 무대인 경기 안산의 더헤븐CC(파72)에서 치러질 총상금 13억 원의 메이저급 대회에서 누가 우승 상금 2억 6000만 원을 거머쥘 주인공이 될까.

한일 양국의 최정상급 스타들 총출동하는 명품 대회

2018년 레이크사이드CC에서 치러졌던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한일 양국 협회인 KPGA와 JGTO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아시아 메이저급 골프대회다. 2023년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지바 이스미GC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 남춘천CC, 올해는 처음으로 더헤븐CC에서 골프 축제의 문을 연다.

2023년 대회 우승자 양지호. 사진 제공=KPGA


2년 전 일본에서 열린 대회의 우승자는 양지호, 그리고 지난해 2년 만에 돌아온 남춘천CC에서 정상을 차지한 건 디펜딩 챔피언 오기소 타카시다.

양지호는 2023년 6월 대회에서 최종일 6언더파를 쳐 20언더파로 정상에 섰다. 일본 투어 간판인 나카지마 게이타를 1타 차로 따돌리면서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세웠다. 3라운드까진 나카지마가 공동 선두, 양지호는 1타 차 공동 3위였다. 양지호는 최종일 17번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출신의 나카지마를 2위로 밀어냈다. 양지호는 2012년 일본 2부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하는 등 일본에서 1·2부 투어 활동 경력이 있었다. 2022년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이후 1년 1개월 만에 K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2024년 대회 우승자 일본의 다카시 오기소. 사진 제공=KPGA


오기소는 지난해 대회에서 나흘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2타 차 단독 선두를 꿰찬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다시 3타를 줄여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2위는 지난 시즌 KPGA 투어 6관왕에 오른 장유빈이었다. 앞 조의 장유빈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동타를 이룬 가운데 오기소는 그린 입구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에 잘 붙이며 우승을 확정해 한일 양국 선수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스폰서 대회 우승하고 승수 추가할 ‘별’은 누구

지난해 대회에 참가했던 7명보다 2명이 늘어난 총 9명의 쟁쟁한 선수들이 하나금융그룹의 모자나 로고를 달고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의 면면은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지난 시즌 KPGA 투어 1승을 차지한 함정우, 한승수를 비롯해 박은신, 박배종, 장애인 US 오픈 대회인 US 어댑티브 초대 챔피언 이승민과 아마추어 안성현, 박상현(서브 후원)이 모두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에 새롭게 합류해 2025시즌 KPGA 투어에 데뷔한 이성호, 문지원도 처음 맞는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함정우. 사진 제공=KPGA


2020년부터 6년째 하나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골프단의 간판 함정우는 이번 대회 가장 주목 받는 선수다. 지난해 9월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정규 투어 4승째를 챙긴 함정우는 올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5월 KPGA 클래식에서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샷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는 컷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지만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간판 선수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함정우는 “늘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스폰서에 감사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컷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나아가 그린 위에서 한 타 한 타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스폰서에서 후원해주는 만큼 이번 대회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어 통산 3승의 한승수와 2승의 박은신, 투어 데뷔 11년 차 박배종 등 베테랑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2023년 한국 오픈 챔피언 한승수는 지난해 승수 추가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승민. 사진 제공=KPGA


이승민은 ‘골프계 우영우’로 불리는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다. 2022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제1회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이승민은 지난해 호주 올어빌리티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22위를 차지하며 K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한 그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이승민은 “하나은행의 후원을 받은 지 10년째 되는 해다. 이번에는 컷 통과에 성공해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고 포인트를 얻어내 연말에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직행 티켓을 따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9년생 국가대표 ‘에이스’ 안성현도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안성현은 KPGA 투어 최연소 컷 통과 기록 보유자다. 2022년 9월 블랙스톤 제주CC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이틀 합계 2언더파로 가볍게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13세 4개월에 이룬 첫 컷 통과. KPGA 투어의 종전 기록은 2001년 유성 오픈 때 강성훈의 14세 24일이었다. 안성현은 21년 만의 기록을 작성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유망주로 재조명받았다.



앞서 안성현은 그해 4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12세 11개월)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는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씻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대회 첫날 5언더파로 선두에 올라 2002년 이승용 이후 23년 만에 이 대회 아마추어 챔피언 자리를 노렸지만 이후 사흘간 14타를 잃고 9오버파 공동 66위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이외에도 올해 KPGA 투어에서 이미 1승을 달성한 김백준, 이태훈, 문도엽, 배용준 등이 안방 사수를 위해 치열한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가득한 축제의 장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더헤븐CC는 대회 기간 눈과 입이 즐거운 곳으로 변신한다. 온 가족이 먹고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갤러리 플라자에 다양한 먹거리로 구성된 푸드존을 마련한다. 폴라로이드 카메라 무료 대여, 스내그 골프(테니스공처럼 생긴 공을 플라스틱 클럽으로 치는 초보자 대상 골프 교육 프로그램이자 게임),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체험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회장에 마련된 이벤트 부스를 찾은 갤러리들. 사진 제공=하나금융그룹


또한 갤러리 전원을 대상으로 안마의자, 마사지기, 골프백 등 풍성한 경품으로 구성된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를 진행하며 단독 제작한 대회 가방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최종 라운드 종료 후 진행되는 시상식에서는 추첨을 통해 냉장고, 세탁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행운의 경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자차를 이용하는 갤러리들의 편의를 고려해 무료 셔틀버스를 별도 운영한다. 대회장에서 차로 약 12분 거리인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화훼단지’에 갤러리 주차장을 마련하고 20분 간격으로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갤러리 티켓은 6월 11일까지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사전 판매한다. 주중 일일권 1만 원, 주말 일일권 2만 원이며 하나은행 계좌가 없어도 ‘하나원큐’ 회원가입 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하나원큐’를 통한 사전 구매 시 하나카드로 결제하는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전월 실적 및 신용·체크카드에 상관없이 5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대회 현장에서 하나카드로 티켓을 구매하는 갤러리에게도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 유공자는 동반 4인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으며, 출생증명서를 지참한 미취학 아동들도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10차례 KLPGA 대회 개최로 토너먼트 코스 가치 입증한 더헤븐CC

올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더헤븐CC의 출발은 아일랜드CC다. 미국의 페블비치를 표방하며 2012년에 개장했다. 30대 때부터 대부도에서 레미콘 사업을 하면서 대부도의 매력에 푹 빠졌던 아일랜드리조트 권모세 회장의 꿈이 실현된 것이었다. 그는 미국에 잠시 거주할 때 작은 어촌 마을에 들어선 페블비치가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과 지역 매출에 크게 기여한다는 걸 알고 골프장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

회가 열릴 예정인 더헤븐CC의 사우스 코스 전경. 사진 제공=더헤븐CC


제주의 클럽 나인브릿지 등 세계 100대 골프코스 설계자인 데이비드 데일(미국)이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골프플랜사가 설계를 맡았다. 사우스와 웨스트 코스를 조성한 지 몇 년 지나 이스트 코스를 증설해 총 27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설계 전 현장 답사 때 데일은 “단순한 시사이드(seaside)가 아니라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시 서라운드(sea surround) 코스”라고 극찬을 남겼다고 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BC카드·한국경제 오픈, 그리고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 등 다수의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토너먼트 코스로서의 우수성은 충분히 입증됐다. 지난 시즌에는 직접 대회 주최를 맡은 더헤븐 마스터즈를 개최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코스 분위기는 자연 친화형이다. “골프플랜의 설계 철학은 자연에 골프장을 얹히는 것”이라는 설계자 데일의 철학이 철저히 반영된 듯하다. 대회가 열리는 웨스트와 사우스 코스는 대체로 평탄한 편이지만 공략은 쉽지 않다. 링크스 스타일 코스는 강한 바람이 수시로 불어닥치고 물을 가로질러 샷을 날려야 하는 홀이 더러 있어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더헤븐CC의 코스는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지금까지 10차례 K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해 박성현, 최혜진, 배소현 등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 랭킹 상위권 선수의 우승이 잦았다. 이번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장타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표적인 홀은 ‘다이아 코브’(Dia Cove)라 불리는 3개 홀이다. 다이아 코브는 그리스어 ‘아다마스(Adamas)’에서 유래한 ‘무적’이라는 의미의 다이아몬드와 해안에서 가까운 대지를 뜻하는 코브의 합성어다. 더헤븐CC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어려운 사우스 코스의 5번(파4), 6번(파3), 7번 홀(파4)이 다이아 코브로 명명됐다. 5번은 바다를 향해 티 샷을 날리는 다이내믹한 홀이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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