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2일차 회담이 이날 밤늦게 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 장관은 두 나라 협상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현시 시각) 런던 랭캐스터하우스에서 시작된 두 나라의 2일차 무역 회담은 오후 5시 30분 께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오후 8시께 재개됐다. 미국 재무부 관계자는 두 나라 협상팀이 기술적 세부 사항을 마무리 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회담 중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협상을 마무리 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것이 목표”라며 “회담이 정말,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저녁에 끝나기를 바라지만 어쩌면 우리는 내일까지 여기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쟁점은 희토류 공급이다. 미국은 중국 측이 미국 산업계가 원하는 만큼 희토류를 공급해주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칩 설계 소프트웨어와 제트 엔진 부품, 화학물질, 핵 물질을 겨냥한 최근 일련의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케빈 해싯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의 수출통제가 완화되고 (중국으로부터) 희토류가 대량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대서양협의회 글로벌차이나허브의 선임 연구원인 덱스터 로버츠는 “미국이 기술 통제의 일부를 완화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중국에 대한 승리로 간주될 것”이라며 “최근까지만 해도 모든 통제를 해제하는 것은 거의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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