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친환경 바이오 연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지역 커피 전문점에서 발생한 커피박은 생활 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소각 처리됐다.
사업의 핵심은 신재생에너지 기업 천일에너지와 업무 협약을 통해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지구하다’다. 참여 점포는 앱을 통해 수거를 신청하면 전문 업체가 직접 방문해 전량 수거한다. 이는 고형 연료로 가공돼 재활용된다. 앱을 통해 신고부터 무상 수거, 재활용 처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구 관계자는 “행정은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업소는 종량제봉투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기업은 안정적인 바이오연료 원료를 확보하는 3자 상생 모델”이라고 밝혔다. 커피박의 매립·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비용을 줄이고 생활폐기물 감축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구 측 설명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소상공인과 기업, 행정이 함께 만드는 지역 기반 친환경 순환경제 모델"이라며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정책을 적극 발굴해 생활폐기물 감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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