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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모사드… 치밀한 정보력으로 이란 군 수뇌부 암살

수개월 전 이란 내 드론 숨겨… 작전 동시 군부 요인 암살

이란 방공망 무력화, 자폭드론 기지 구축 등 치밀한 준비

14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호세인 살라미(왼쪽 포스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의 포스터를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기습 타격할 수 있었던 데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사드는 지난해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를 겨냥한 무선호출기(삐삐) 폭발 테러를 주도했으며 특히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암살은 첩보전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다.

1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첩보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모사드는 이번 이스라엘의 ‘일어서는 사자’ 작전 수개월 전부터 이란에 드론 등을 밀반입시키는 등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 인근에 몇 개월 동안 숨겨져 있던 드론들은 작전이 개시되자마자 표적인 이란 군부의 주요 표적을 향해 돌진했다. 대상자 상당수는 자택 침실에서 암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이란군 참모총장 등 ‘투톱’과 군 장성 2명, 이란 핵과학자 최소 9명이 드론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모사드는 이스라엘군과 함께 이란 군 핵심 수뇌부 인사들의 자택이 어디인지, 벙커 등 방호시설은 어디에 있는지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한다.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과정에도 모사드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사드 특공대가 이란 내부에 정밀 유도무기를 밀반입했고, 작전 당일 이란군의 지대공미사일 포대를 공격하는 데 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건국 이듬해인 1949년 12월에 창설된 모사드는 히브리어로 ‘정보 및 특수 임무 연구소(기관)’를 의미한다. 설립 당시부터 총리 직속 기관이었고 한동안 정부 내에서도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비밀 조직이었다. 모사드는 정부의 치밀한 관리와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베트’ ‘아만’과 더불어 이스라엘 3대 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스라엘이 정교한 정보전에 나선 계기는 2006년 레바논 침공(2차 레바논 전쟁)에서 경험한 패배였다. 당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토벌하겠다며 지상군을 투입해 34일 동안 싸웠지만 게릴라식 전술에 당해 이렇다 할 전과 없이 굴욕적으로 철수했다. 이때의 교훈으로 적의 도발에 그때그때 대응하는 ‘잔디 깎기’ 전략에서 대규모 공습과 지도부 살해 등 치명타를 가하는 ‘결정적 승리’ 전략으로 전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레바논 전역에서 삐삐와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를 동시에 폭발시키는 테러를 일으켜 헤즈볼라 요원 수백 명이 죽거나 사망해 전 세계가 경악했다. 비슷한 시기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사살 역시 모사드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으며 앞서 2022년과 지난해 IRGC 장교 암살, 2020년 이란 핵심 핵과학자 암살 등도 모사드의 정보력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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