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들로부터 받는 예금보험료를 표준요율보다 더 많이 내야 하는 금융회사가 지난해보다 11곳 늘어났다.
예보는 16일 은행·보험회사·금융투자회사·저축은행 등 269개 부보금융회사(예보가 예금을 지급 보장하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사업연도 차등평가등급’ 결과를 확정하고 이에 따른 예금보험료율을 개별 통보했다.
2024사업연도 평가 결과는 A+등급 25개, A등급 17개, B등급 127개, C+등급 34개, C등급 66개로 집계됐다. 전년도 대비 할인 등급(A+·A)은 11개사가 감소했고, 할증 등급(C+·C)은 11개사가 증가했다. 예보가 금융회사들로부터 받는 예금보험료는 매년 금융회사별 재무상황 등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등급별로 △A+등급 10% 할인 △A등급 7% 할인 △B등급 표준요율 △C+등급 7% 할증 △C등급 10% 할증이 이뤄진다.
업권별로는 은행업권이 상대적으로 할인 등급에 다수 분포했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저축은행업권은 경기 부진 등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할증 등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4사업연도 예상 예금보험료는 2조 47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5억 원 감소했다. 부보예금의 증가로 257억 원이 늘어났지만 평가등급 변동으로 인해 감소했다.
예보 관계자는 “차등예금보험료율제도가 부보금융회사의 자발적인 건전 경영을 유도하고 리스크 관리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적절히 제공하는 제도로 기능하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