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 동결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증시는 이날 장 초반 미국과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대두하며 상승 출발하였으나, 이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후 상승폭을 축소한 채 3대 지수 보합권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관세 정책이 초래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 “현재 경제 불확실성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아울러 관세 정책으로 인한 영향은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여름 중 이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 위원 19명 중 올해 금리 인하가 없다고 예상한 위원 수는 지난 3월 4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연준 위원 간 의견 불일치는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FOMC 결과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 랠리를 이어갈 동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는 미국과는 달리 유동성과 정책 기대에 더 민감하다”며 “최근 코스피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는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도 “이날 코스피는 3000포인트 선에서의 심리적 저항 인식 속 차익 실현 압력에도 불구하고 증시 유동성에 기반해 이를 넘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2972 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3000 돌파는 시간 문제로 넘어갔고 3100포인트 선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최근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는 자동차, 은행, 화장품, 소매(유통), 호텔 및 레저 등 내수 회복 및 지배구조 개선 모멘텀이 남아있는 업종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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