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2강’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에서 첫날 선두권에 올라 넘버원·투 간의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20일(한국 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2타를 쳤다.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공동 선두다. 13번 홀(파5)에서 핀까지 236야드를 남기고 친 3번 아이언 샷은 셰플러 스스로도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샷”이라고 할 만큼 깔끔했다. 핀 3m에 멈춰 세워 이글 퍼트로 연결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뒀지만 지난주 메이저 대회 US 오픈(공동 7위)에서 우승 경쟁을 하지 못했던 셰플러는 “지난 경기를 후회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도 6언더파 공동 3위로 잘했다. 버디만 6개를 잡았다. 페어웨이를 여섯 번, 그린을 세 번 놓쳤고 퍼트는 27개였다. 64타는 올 들어 개인 최소타 타이다. 4월 마스터스에서 시즌 3승째이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는 조용했던 매킬로이는 “그저 나은 경기와 나은 샷만 생각했다”고 했다.
텍사스주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벌어진 여자 골프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 첫날 경기에서는 국내 투어 대표로 나간 황유민과 방신실이 1언더파 공동 7위에 올라 ‘신데렐라’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태국의 지노 티띠꾼이 4언더파 선두인 가운데 유해란과 이소미가 2언더파 공동 3위로 출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