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 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15명 나왔다. 흥미로운 건 그 15명이 모두 아시아 국가 출신이거나 아시아계 선수라는 점이다. 그 중에는 한국 선수 6명도 포함됐다. 국가별로 따지면 가장 많은 숫자다. 그 다음이 미국과 일본 선수 각 3명씩이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는 태국의 지노 티띠꾼 이름이 올랐다. 4언더파 68타를 쳤다. 그 뒤를 호주 동포 이민지가 바짝 쫓고 있다.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2언더파 70타 공동 3위 그룹에는 유해란과 이소미가 포함됐다. 미국 동포 노예림과 신인 랭킹 1위 다케다 리오(일본)도 2언더파 70타를 쳤다. 1언더파 71타 공동 7위에는 9명이 몰려 있는데, 전인지, 박금강, 방신실, 황유민도 그 안에 들었다.
이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장타자들인 방신실과 황유민은 대한민국의 ‘매운 장타 맛’을 톡톡히 보여줬다.
이날 156명 출전자 중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오른 주인공이 바로 방신실이다. 평균 293.7야드를 날렸는데, 290야드 이상을 친 선수는 방신실과 공동 7위에 오른 미국 동포 오스톤 킴(290.2야드) 둘 뿐이다.
방신실은 가장 멀리 보내면서도 78.57%의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을 보였다. 454야드의 1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무려 332야드를 날리기도 했다.
황유민 역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평균 277.3야드를 보낸 황유민의 이날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10위였다. 방신실과 황유민은 나란히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했다.
이날 장타 순위 10위 이내에 한국 선수 4명의 이름이 올랐다. 양희영이 4위(285.6야드), 김아림이 8위(279.3야드)였다. 김아림은 공동 26위(1오버파 73타)를 기록했고 양희영은 공동 84위(4오버파 76타)에 머물러 컷 통과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다.
이미향, 신지은, 주수빈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6위(이븐파 72타)에 올랐고 고진영과 이정은6 그리고 강혜지가 공동 40위(2오버파 74타)를 달렸다. 최혜진, 김세영, 안나린, 임진희는 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58위(3오버파 75타)에 자리했다. 신인 윤이나는 마지막 4개 홀에서 연속보기를 기록하는 난조로 김수지와 함께 공동 119위(6오버파 78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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