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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미군과 美시민은 합법적 표적"…이란 국영방송 '보복 경고'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전격적인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이 보복을 시사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중동지역 내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이란이 보복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 앵커는 “트럼프 씨, 당신이 시작했으니 우리가 끝낼 것”이라며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 위치를 적시간 그래픽을 방송에 노출했다. 지도에는 '이란의 사정거리 안에(In Range of Iran)'는 문구가 삽입됐다.

그러면서 앵커는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부터 합법적인 표적”이라며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텔레그램 공식 계정에는 지난 18일 방송된 그의 발언 일부가 다시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하메네이는 “미국이 입을 피해는 이란이 입을 피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읽힌다.



지금까지 이란은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자산에 대한 공격은 자제해왔으나, 미국의 이번 공격으로 보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계기로 핵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우리는 이란의 세 핵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모든 (미국)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탑재 가능한 모든 폭탄을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우리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군 외에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 이제는 평화의 시간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도 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미사일 공습은 콤 주에 위치한 포르도 핵시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위기관리본부 대변인은 “몇 시간 전, 콤의 방공망이 가동돼 적대적 목표물을 식별한 후 포르도 핵시설 구역 일부가 적의 공습으로 침공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경 미군이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에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두 시설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로, 지하 깊숙이 매설돼 있는 고농축 우라늄 농축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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