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초등학교 6학년 A군이 중학생 3명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일 PC방에서 중학교 2학년생 2명과 1학년생 1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현장 CCTV에는 가해 학생들이 A군에게 라이터로 옷에 불을 붙이며 위협하고, 여학생이 의자에 침을 뱉어 피해 학생의 머리를 타고 흐르게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가해자 중 한 명은 A군의 자리를 강제로 빼앗아 무단 사용하기도 했다. A군이 며칠 후 부모에게 상황을 알리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피해자 부모가 가해 학생들의 부모에게 연락했지만 대응은 엇갈렸다. 남학생 측 부모는 사과했으나 여학생 부모는 연락조차 받지 않았다. 피해자 부모가 "방송에 제보하겠다"고 밝히자 그제서야 여학생의 아버지가 사과 연락을 했다. 하지만 여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워낙 사고를 많이 쳐서 포기 상태"라며 "경찰에 신고해 처벌받게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제보자는 "가해 학생들이 지난해에도 아들의 돈을 갈취한 전력이 있다"며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범죄행위를 가볍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어 제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학교폭력위원회와 경찰에 신고된 상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