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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6% 하락 안정세…美·아시아 증시 '안도 랠리' [이스라엘·이란 휴전 합의]

휴전 발표에 롤러코스터 탄 시장

유가 급락하며 충돌 전으로 복귀

MSCI 아태 주가지수 2% 급등

금·달러 내리고 증시 상승세 확산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면 휴전 합의를 발표하면서 중동 정세의 긴장이 완화되자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반등했다. 불과 며칠 사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이란의 보복 공격,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까지 이어지며 시장은 롤러코스터처럼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는 평가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장중 64.38달러까지 떨어져 전날보다 6.0% 급락했다. 8월물 WTI 선물 가격은 23일 7.2% 하락한 데 이어 연이틀 내림세를 보이면 2거래일 전인 20일(73.84달러)보다 12.8%나 내려갔다. 이달 12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 직전 수준(66.64달러)으로 사실상 되돌아간 셈이다.

이날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타격 이후 이란이 보복 공세에 나섰으나 그 대상이 주변국 주둔 미군 기지에 한정되며 추가 확전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으로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점이 유가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스위스 EFG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 대니얼 머리는 “휴전이 유지된다면 이는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소비를 뒷받침해 전반적인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휴전 발표는 약 2주간 이어진 분쟁 격화 우려 속에서 변동성이 극대화됐던 시장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금융시장 전반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23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89% 오른 4만 2581.7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6% 상승한 6025.17에, 나스닥지수는 0.94% 오른 1만 9630.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주가지수도 이날 장중 2.2% 이상 뛰어 5월 2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 수요는 급감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1% 이상 떨어지며 장중 3316달러까지 내려갔다. 미국 달러 역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브렌던 맥케나 웰스파코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완화되면서 신흥국 통화가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 “유가 하락으로 무역 여건이 개선되면서 원자재 수입국 통화가 가장 이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인베스코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기노시타 도모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해소됐다”면서도 “이 휴전이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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