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 축구대표팀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기성용(36)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이별하게 됐다.
서울은 25일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과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며 기성용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올 시즌 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서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이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뤄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잠시 이별’을 강조한 서울은 “기성용이 선수로서 후회 없이 뛰고 내려놓을 때, 구단 레전드로서의 은퇴식을 함께 하기로 선수와 뜻을 모았다.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에 도전함에 있어서도 구단이 최선을 다해 조력하고 서로가 함께 한다는 약속을 나눴다”고 전했다.
2006년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기성용은 이후 11년 간의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 무대 복귀를 선택했을 때도 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10시즌을 보내며 통산 198경기 14골 19도움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김기동 감독이 부임한 이후 두 시즌 동안 28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급격하게 팀 내 입지가 줄어든 기성용은 결국 ‘이별’이라는 방법을 선택하고 말았다.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는 포항 스틸러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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