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LG트윈스가 투수 임준형(24)을 내주고, KT 위즈로부터 내야수 천성호(27)와 포수 김준태(30)를 받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로 떠난 임준형은 2019년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정통파 투수다. 그는 LG가 자랑하는 ‘전설의 2019 드래프트’ 출신으로, 당시 입단한 선수 11명 전원이 1군 데뷔전을 치르며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임준형은 LG에서 4시즌 동안 1군 통산 39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93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KT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불펜 강화를 노렸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녔다”며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즉시 전력감 내야수와 포수 보강이라는 실리를 택했다.
LG 유니폼을 입게 된 천성호는 진흥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66경기에 출전하며 빠르게 1군 경험을 쌓았고, 이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4시즌 복귀했다.
그는 1군 통산 213경기에서 타율 0.265(412타수 109안타), 1홈런, 29타점을 기록했고, 상무 소속이던 2023년에는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 1위(0.350)에 오르며 타격 재능을 입증했다.
김준태는 201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뒤 상무를 거쳐 2021년부터 KT에서 활약한 베테랑 포수다. 1군 통산 518경기에서 타율 0.230(1045타수 240안타)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천성호는 타격과 주루 능력을 갖춘 내야수다. 현재 2군 타격 성적이 좋아 1군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며 “팀의 기존 젊은 선수들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또한 “김준태는 준수한 선구안과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이라며 “왼손 대타로 활용할 수 있고, 공격형 포수로 팀 포수 전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LG는 내야와 포수진에 폭을 더했고, KT는 마운드의 좌완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두 구단 모두 시즌 중반기를 앞두고 전력 재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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