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대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개최국인 네덜란드를 포함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인사들과 연이어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25일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 중인 위 실장이 주요국 참석자들과 별도의 면담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먼저 24일(현지시간) 위 실장은 마르텐 보프 네덜란드 총리실 외교국방보좌관과 만나 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지역 및 국제 정세와 한-네덜란드 협력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하고 반도체, 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등 신흥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같은 날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을 별도 접견한 위 실장은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 동맹 관계를 강화할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한 위 실장은 지난 4일 최종 계약을 체결한 두코바니 원전을 거론하며 성공적인 원전 협력을 기반으로 첨단산업, 인프라, 에너지,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같은 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의 양자회담에선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및 한미일 공조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22일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최종 결정한 가운데 위 실장이 대참을 위해 전날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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