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1만명 앞에 선 李대통령 "국력의 원천은 국민…중심에 언제나 국민 두겠다”

시민 3000명·각계각층 대표 참석

취임식 대신 72일만의 국민임명식

국민주권정부의 의미 곳곳에 담아

'국민의 바람' 상영 후 임명장 수여

'다시 만난 세계' 합창으로 마무리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국민 대표 80인으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민들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이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임을 천명했다. 취임 72일 만에 정식 취임식 대신 ‘국민임명식’을 개최한 의미를 부각하며 “국력의 원천은 국민”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약 1만 명이 모인 앞에서 약속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다.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국민임명식은 오후 8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장소의 구성부터 참석 인원, 식순까지 이재명 정부가 표방하는 국민주권정부의 의미를 곳곳에 담았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로 대표되는 광화문광장 중앙에 원형의 대형 무대를 설치해 사방에서 국민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환영 공연이 끝나자 이 대통령은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해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하얀색 넥타이를 매고 김혜경 여사와 함께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앞줄에 앉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주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정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초청된 3000여 명의 국민들도 현장에서 자리를 지키며 약 100분 동안 이어진 국민임명식을 지켜봤다.



‘국민들의 바람’을 주제로 한 영상이 상영되고 국민 인터뷰가 진행된 후 민주주의·경제·과학기술·문화·스포츠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80명의 국민들이 입장했다. 이들은 직접 쓴 임명장을 들고 무대 중앙에 놓인 큐브에 순서대로 거치했다. 국민 대표가 작성한 임명장에는 각자 원하는 바람직한 국가의 모습과 함께 ‘위 사람을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후 이 대통령 내외가 무대로 올라 목장균 씨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이연수 NC AI대표, 허가영 영화감독 등 4명의 대표단과 함께 마지막 임명장을 자리에 놓자 무대가 점등됐다. 이 대통령은 참석한 국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한 후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4·19 혁명부터 5·18 민주화운동,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 등 역사적 사건에서 국민들의 민주주의 수호 노력에 감사를 표한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민들 두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높은 문화의 힘’을 갈망하던 선열들의 벅찬 꿈은 이 자리에 오신 문학인들과 스포츠 꿈나무들의 땀과 노력이 있기에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그 꿈에 날개를 달겠다”고 말했다. 또 “도전에 응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낼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들이 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고 전 출연진이 지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에서 대표곡으로 떠오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합창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국민임명식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취임 선서를 하는 취임식이 아닌 국민이 함께 기념하는 행사라는 데 방점을 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불법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국민주권정부의 탄생을 K민주주의 주인공이자 주권자인 국민들과 함께 기념하고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 임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