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나오기 전인 1980~1990년대 널리 사용됐던 ‘삐삐(무선호출기)’ 보급의 일등 공신인 박성득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8년 국립체신고(3기)를 졸업한 뒤 서울 동대문전화국에 말단 공무원으로 들어갔다. 틈틈이 공부해서 1966년 성균관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데 이어 1970년 제5회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체신부와 정보통신부에서 중앙전파감시소장, 전파관리국장, 통신정책실장, 기획관리실장, 차관을 역임한 고인은 퇴직 후 한국전산원장,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사장,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1980년대 체신부 특수통신과장 시절 삐삐·이동전화 보급을 추진했다. 유족으로는 2남이 있으며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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