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신천지예수교의 총회장인 이만희 씨가 자체 콘보이 팀을 꾸려 교통 통제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힘이 작용했던 것이냐”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나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일개 사이비 종교단체 교주가 절대권력 행사를 하며 국민의 일상을 헤쳤다니 충격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JTBC는 신천지 간부 A씨와 이씨의 경호원 B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씨의 불법 교통통제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자체 콘보이 팀을 꾸려 사이렌을 울리며 마치 대통령이 이동하는 것처럼 교통을 통제했다.
이 부대변인은 “현행법상 경찰차와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 자동차만 사이렌을 울릴 수 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용납됐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신천지와 가까운 사이였다고 주장하면서 이씨가 2021년 횡령 등 혐의로 징역 3년, 준법교육 80시간을 선고받은 후 침대에 누워 ‘특혜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 부대변인은 “내란수괴 윤 전 대통령과의 유착이 아니고선 설명하기 어렵다”며 “만약 법무부가 이씨에게 이런 특혜를 제공했다면 이를 명령한 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법당국은 멈추지 않는 무법천지 이만희를 누가 보호하고 특혜를 줬는지 철저히 수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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