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이재명 정부의 현역 국회의원 중심 내각 인선에 대해 “이재명 정부는 명실상부 민주당 정부”라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힘의 정부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성호·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법무·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재명 정부는 총리부터 장관 그리고 대통령실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출신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인선을 하며 그야말로 민주당 정부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집권당 민주당이 국정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도록 당 중심의 인사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힘의 정부였나”라고 반문했다.
21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을 지낸 그는 “한두 사람 선심 쓰듯 당 출신 인물을 내각이나 대통령실에 기용하고 나머지 8할은 대통령의 측근 아니면 관료나 전문가라 칭하는 학자들을 데려다 썼다”며 “윤석열 정부의 집권당 국민의힘은 권한도 책임도 없는 어용 정당, 그저 대통령의 심기 경호에만 충실한 대통령의 사설 정당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은 정권을 잃어도 인물이 남고 그 인물들을 중심으로 당 안팎에 세력이 만들어진다”며 “우리는 정권을 놓치면 인물도 세력도 모두 사라진다. 정권 교체와 동시에 권력을 이끌었던 거대한 집단이 모래처럼 흩어지고 만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는 결국 사람”이라며 “사람을 키우고 남기지 못하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끝으로 “당 중심과 대통령 중심 국정 운영의 차이는 민심 수렴의 양과 질의 차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측근, 관료나 학자보다 정치인이 민심에 더 민감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실질적인 국정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윤석열 정부의 들러리로 전락했다. 민심과 동떨어진 국정 운영의 결과가 계엄과 탄핵 그리고 대선 패배로 나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