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이다. 창업 지원에서부터 사업화·마케팅·투자유치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고 있고, 도움을 받은 기업들은 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경과원의 각종 지원 정책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도내 기업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어본다.
Q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타운카”를 운영하고 있는 ㈜타운즈의 최윤진 공동대표입니다. “타운카”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개인간 카셰어링 서비스 인데요, Mobile APP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고 현재 경기도를 중심으로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Q2. 제가 알기로는 대기업에서 나름 성공가도를 달리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사실 저는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이었어요. 다니던 곳이 글로벌 기업이면서 사업실적도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저는 어린시절부터 자동차를 참 좋아했고, 대학교 시절에는 자동차디자인을 전공하는 등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늘 마음 한켠에는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를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들어서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막연한 꿈이 항상 있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3. 지금 모빌리티를 공유하는 사업을 하고 계신데요, 아이디어를 떠올린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항상 자동차로 꽉꽉 들어차있는 아파트 주차장을 보면서 타운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들은 하루 평균 1~2시간만 운행되고 남는 시간에는 대부분을 주차상태로 방치되기에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4. 우리 서비스 말고도 유사 모빌리티 서비스가 있었을 텐데, 경쟁사와 비교해 우리 만의 차별화된 요소는 무엇인가요?
요즘 사람들이 많이 타보고 싶어하는 테슬라도 많고, 천정이 오픈되는 컨버터블 뿐만아니라 포르쉐와 같은 고급 스포츠카도 타운카를 통해 이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타운카를 위한 P2P 전용 보험이 있는데요, 타운카 전용 보험은 삼성화재와 캐롯손해보험을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이 되었습니다. 타운카 대여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타운카 차주의 보험료 상승, 사고 경력 추가가 생기지 않도록 분리되어 설계되는 등 매우 혁신적인 보험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Q5. 차별화 요소 발굴도 중요하지만 유지 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요, 지금까지 우리 비즈니스의 개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저희 회사의 미션은 “유휴자원 공유를 통해 더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자”이고, 타운카를 통해 해당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타운카에 등록된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내가 필요할 때 이용 가능한 지역내 이동수단이 많아지게 되고, 이를 통해 불필요한 차량 구매를 저감시키게 되면 지역내 주차공간 부족 문제도 해소할 수 있기에 결국 지역주민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죠.
Q6. 규제와 관련해 어떤 어려움을 겪으셨고,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가요?
본래 국내에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개인차량을 통해 유상운송을 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저희는 일단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통해 타운카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7. 환경적인 측면(탄소 배출 감소, 교통 혼잡 완화 등)을 서비스에 어떻게 녹이고 계신가요?
우선 타운카는 전기차의 확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운카를 통해 주차공간을 절감하는데 기여를 하고자 합니다. 버스, 렌터카, 킥보드, 전기자전거 같은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의 경우 운송수단이 1대 추가될 때 마다, 그만큼의 전용 주차공간을 점유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주차공간 부족, 불법주차, 보행자 방해 등 많은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Q8. 아이템이 좋기도 하겠지만, 현 위치까지 성장하는데 외부 도움이 있었을 텐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타운카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았는데요. 우선 “경기도 공유기업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타운카의 공유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확장 할 수 있었고, 또한 “경기도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한 실증사업을 하도록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단 저희를 지원해주시면서 저희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나 관심이 굉장히 높으셨고, 그로 인해 추가적은 도움을 많이 주셨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Q9. 경과원 같은 정부지원이 도움이 되셨다고 하셨는데, 성과(매출액(증가율), 고객 수 증가(증가율), 투자유치 결과 등)는 어떠셨는지요?
경기도 공유기업 발굴·육성 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후 매출과 회원가입자 측면에서 약 3배가 넘는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약 3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도 성공하였습니다. 타운카는 특히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같은 지자체와도 합을 맞춰야 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정부지원을 통한 사업성장 효과가 더욱 큰 것 같습니다.
Q10. 정부 지원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타운즈처럼 성장하는 것은 아닐텐데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같은 공공기관을 이용하는 꿀팁이 있을까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사업을 확장하면서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요한 경우가 참 많은데요, 협력을 하기 위한 연결점을 찾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즉 네트워킹 채널이 없다는 것이죠. 스타트업이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의 연결고리 없이 협력을 요청하게 되면 보통 “협력”이 아닌 “민원”의 성격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Q11. 앞으로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를 포함하여,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우선 타운카를 통해 국내에 개인차량 공유를 합법화 하고자 합니다. 타운카 규제샌드박스를 잘 추진하여 법령개정까지 꼭 성공시키는 게 당장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타운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들이 탄생하여 다양한 사회적 효과가 창출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도입하는데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공공기관의 도움이 절실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만들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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