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공한증'은 현재 진행형…홍명보호, 中 완파하고 6년 만의 왕좌 탈환 시동

동아시안컵 1차전서 중국에 3대0 완승

이동경·주민규·김주성 연속 '소나기 골'

내내 끈끈한 조직력 유지하며 中 압도

11일 홍콩·15일 일본과 차례로 맞대결

이동경이 7일 열린 2025년 동아시안컵 남자부 중국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민규가 7일 열린 2025년 동아시안컵 남자부 중국전에서 헤딩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중국을 대파하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섯 번째 우승을 향한 첫 번째 단추를 훌륭하게 꿰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경기 용인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2019년 대회에서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22년 일본에게 빼앗긴 왕좌 탈환을 노린다. 한국은 2003년 초대 대회와 2008년·2015년·2017년·201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 최다 우승국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6년 만이자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하는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소속팀이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어 출전국들은 유럽파가 아닌 자국 리거들을 중심으로 대회에 나선다.

홍명보호 역시 자연스럽게 유럽파나 중동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없이 K리거와 일본 J리거만으로 대회 참가 명단을 짰다. 특히 중국전에서는 K리그 선수들로만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홍 감독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그 아래에는 문선민(FC서울)과 이동경(김천 상무)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중원은 김진규(전북 현대),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에게 맡겼다. 김봉수는 2024년 11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이번 중국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수비진은 김주성(FC서울), 박진섭(전북 현대), 박승욱(포항스틸러스)이 선택을 받았다. 측면 수비수로는 이태석(포항 스틸러스)과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 HD)가 꼈다.



한국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중국을 전반 초반부터 압박하며 골 찬스를 노렸다. 성과는 오래지 않아 나왔다. 전반 8분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동경이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전에서 첫 골을 뽑아낸 후 4년 만 떠뜨린 그의 A매치 2호 골이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이후 쉴 새 없이 중국의 골문을 두드렸고 13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는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나섰다. 주민규는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이태석이 올린 크로스를 침착하게 헤딩 슈팅으로 받아 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김진규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추가골을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후반에도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은 계속됐다. 후반 4분 이동경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지만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기다리던 추가골은 후반 12분 터졌다. 상대 오른쪽에서 이동경이 올린 코너킥을 박승욱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김주성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김주성이 A매치 네 번째 출전 만에 터뜨린 첫 골이었다.

홍 감독은 후반 18분 주민규와 문선민을 벤치로 불러 들이고 이호재(포항 스틸러스)와 강상윤(전북 현대)을 투입했다. 10분 후에는 김봉수와 김문환 대신 모재현과 서민우(이상 강원FC)를 출전시키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대규모 교체 이후 한국은 수차례 슈팅을 만들어 내며 네 번째 골을 넣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3점 차 승리로 끝이 났다.

‘임시 감독’ 체제의 중국은 몇 차례 공격 기회를 맞이했지만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완패했다.

첫 경기를 무난하게 승리로 마무리 지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홍명보호는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차례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