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동남아에 화력 집중' 롯데쇼핑, 베트남 매장 10곳 더 연다

2030년 동남아 매출 3조 정조준

백화점·쇼핑몰 2~3곳, 할인점 7곳

추가 출점안 놓고 내부 검토 돌입

내수 부진, 해외사업 성장세로 만회

연내 싱가포르 글로벌총괄본부 설립

공격적 확장·계열사간 시너지 기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외부 전경.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롯데쇼핑(023530)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베트남에 대규모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에 백화점과 마트 등 점포 10개를 추가로 열고,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1조 600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년 내에 해외 매출을 약 2배 올리겠다는 포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향후 베트남에서 쇼핑몰 2~3개, 할인점 7개를 추가로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내부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베트남 호치민의 투티엠 신도시 내 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며 베트남 내 점포를 확대하기 위해 추가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계획은 올해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할 iHQ(International Headquarters)가 설립되면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 계획을 총괄하는 iHQ 설립을 공식화했다. iHQ는 베트남 4개, 인도네시아 3개의 법인을 보유한 싱가포르 법인 ‘롯데쇼핑 싱가포르 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삼아 해외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iHQ를 통해 마케팅과 점포 운영을 통합 관리하는 한편,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성장성 높은 해외 주요 지역으로 점포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베트남 고객들이 작년 7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몰캉스를 즐기기 위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모여든 모습.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이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베트남을 기반으로 한 해외 실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현재 베트남에서 백화점 3개(쇼핑몰 1개 포함), 할인점 15개를 운영 중이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오픈 1년 만에 연간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베트남 쇼핑몰 내 매출 1위를 달성했고 문을 연 지 1년 6개월만에 흑자 전환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베트남 사업 순매출액이 39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뛰었다. 영업이익은 326억 원으로 28.9% 급증하면서 국내 부문 영업이익(171억 원)을 앞질렀다. 올해 1분기에는 롯데마트의 국내 영업이익은 67억 원에 그쳤지만 베트남 영업이익은 126억 원으로 훌쩍 늘며 국내의 쪼그라든 실적을 메웠다.

롯데쇼핑의 올해 베트남 사업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부문의 베트남 사업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의 고성장과 작년 9월에 리뉴얼한 하노이점의 외형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할인점 사업의 기존점 매출도 5%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올해 4월 말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와 롯데센터하노이를 찾아 직접 현장을 챙기는 등 해외 사업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쇼핑은 베트남 현지 인재 확보에도 열을 올리며 해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는 8월 베트남에서 ‘글로벌 잡페어’를 열고 현지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가 해외에서 채용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그룹사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6% 수준이고 베트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하지만, 롯데쇼핑이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출점에 속도를 내면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