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이 올해 첫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미 해군 MRO 수주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 보급함 ‘찰스드루함’의 MRO 사업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수백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찰스드루함은 탄약, 식량, 예비 부품 등을 전투함에 해상 보급하는 함정이다. 배수량 기준 4만 1000톤급에 길이 약 210m, 선폭 32m 규모로 앞서 한화오션이 미 해군에 인도한 ‘월리시라호’와 동급이다.
찰스드루함은 이달 내 수리를 위해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찰스드루함이 거제조선소로 입항하면 3개월 내로 선체 등 외관 정비와 프레임 등 내부 구조물을 분해해 정비한 뒤 재조립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미 해군의 MRO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8월 월리시라호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급유함인 유콘호의 MRO 사업을 따냈다. 월리시라호는 정비를 마치고 미국 측에 인도했으며 유콘호는 정비를 마친 상태로 인도 일정을 협의 중이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MRO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MRO 사업 수주 목표 건수를 5~6건으로 설정한 상태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1억 달러(약 138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지난해 6월 미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미 함정 MRO 사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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