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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사망 31주기, 꽃바구니 보낸 외국인들의 정체[북한은 지금]

김정은,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伊·中·日 등지서 보낸 꽃바구니 공개

"北, 1970년대까진 해외서 영향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1주기를 맞아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31주기인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며 "가장 경건한 영생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리셨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동정을 행사 이튿날 보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 참배 소식은 당일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면 사설을 통해 김일성 주석이 "이 땅에 강국건설의 새 기원을 열어놓으신 불세출의 위인이시고 가장 우월한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를 건설하신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해외 친북 인사·단체들의 꽃바구니. 조선중앙통신


김일성 사망 31주기를 맞아 “국제기구, 외국의 인사, 해외연고자가족, 재중동포들이 꽃바구니들을 보내여왔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노동신문은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전했다. ‘국제무도기금리사회, 이딸리아국제그룹 리사장 쟝까를로 엘리아 발로리, 도이췰란드반제연단 위원장 미하엘 코트, 적도기네공화국 대통령부 려행담당 부총국장 똘로메오 미꼬 느씨비 앙고노, 중국 산동성일조봉천국제광업무역유한공사 경리 전원쌍' 등 수십 명이 만수대언덕에 위치한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전해왔다는 것이다.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중앙상임위원회,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일본조선상공련합회 상임리사회, 재중조선경제인련합회, 재일본조선청년동맹 중앙상임위원회, 재중조선인청년협회, 재일본조선민주녀성동맹 중앙상임위원회, 재중조선인녀성협회, 재일본조선류학생동맹 중앙상임위원회, 중국 단동시조선족련합회, 단동시조선족총상회 등의 단체도 꽃바구니를 보내왔다.

이들은 해외의 친북 단체 및 개인들로 추정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1970년대까지 전 세계 사회주의권에서는 나름 영향력이 있었고, 그 때 형성된 해외 친북단체들이 있었다”며 “북한 해외공관에서 직접 접촉해 만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인사를 평양에서 열리는 행사에 초청해 체제 선전에 활용하기도 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북한은 경제적으로 우리나라를 앞섰다.



그러나 이후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활동에 쓸 자금도 고갈됐고, 냉전시대가 저물면서 해외 친북 단체들도 쇠락했다. 주영국 북한 공사로 근무하다 2016년 우리나라로 망명한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전 국민의힘 의원)은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를 통해 관련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일성·김정은 생일 등 북한의 주요 명절마다 몇명 남지 않은 고령의 공산주의자들로 구성된 현지 친북단체들로부터 축하 서신 등을 받아내느라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이후 북한은 최악의 경제난을 겪으면서 오히려 해외 친북인사들에 기부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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