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 2분께 인천시 서구 백석동 한 아파트에서 염소 액체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1∼2단지를 합쳐 총 25개 동 4805세대로 구성돼 있다. 이 사고로 주민 15명이 염소에 노출됐으며, 이중 11명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22명과 장비 19대를 투입해 구조 활동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수영장 청소에 사용되는 염소 액체가 공조실 쪽으로 누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염소 액체는 독성이 강해 피부나 점막에 닿으면 자극을 주거나 손상을 줄 수 있어 취급 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